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여전히 뜨거운 '기록소년단'의 행보다.

방탄소년단은 8주째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1월 27일 자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는 '핫 100' 7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4일 발매해 12월 K-POP 그룹 사상 최고 기록인 28위로 첫 진입한 뒤 두 달가량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해 9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핫 100' 진입을 목표라 밝혔던 방탄소년단은 5개월도 안 된 시간 동안 꿈의 실현은 물론 자체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섭게 성장했다. 8주 동안 차트인하며 꿈의 차트가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모습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핫 100'에 들기 위해선 라디오 에어플레이와 스트리밍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미국 현지의 뜨거운 반응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s)' 공연 이후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를 기점으로 새롭게 유입된 팬덤이 일시적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화력을 보였기에 가능한 기록행진이다.

팬들만 찾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MIC Drop'은 최근 미국 HBO 드라마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시즌5 공식 티저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화제를 모았다. 또 미국 프로농구(NBA), 미식축구(NFL), 아이스하키 등 스포츠 경기에서도 배경 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며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핫 100'뿐 아니라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1위로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200' 차트에선 82위로 15주째 차트인 중이다. '팝송 차트' 25위를 비롯해 '월드 앨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소셜 50'서도 58주 동안 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그야말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날 오전 '디엔에이(DNA)' 뮤비가 2억 5000만 뷰를 돌파하며 K-POP 그룹 최단 시간 3억 뷰 달성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록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방탄소년단의 하루하루가 K-POP 역사가 되어가고 있음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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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