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도 13%나
29% 기독교 부정적

미국 청소년 중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나 무신론자의 비율이 성인의 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바나그룹은 지난해 7월 7∼18일 미국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LGBT·무신론자 해당 여부와 성적 지향에 대한 수용도 등을 설문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설문 대상이 된 18세 이하 세대는 1980년 이전에 태어난 X세대, 1980∼2000년생인 Y세대에 이어 Z세대로 불린다.

설문에서 Z세대의 12%는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닌 LGBT 중 하나 이상의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갤럽에서 미국 성인 4.1%가 LGBT라고 발표한 것보다 3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이번 설문에서 무신론자라는 응답(13%)은 앞서 갤럽이 조사한 성인 무신론자 비율(6%)의 배를 넘었다. 크리스천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였으나 11명 중 1명의 응답자만 자신이 신실한 크리스천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기독교가 세상에 만연한 악과 고통의 문제를 설명하지 못한다'(29%)거나 '기독교인의 위선'(23%), '성경과 과학의 충돌'(20%) 등을 이유로 기독교를 꺼리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