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예의 전당에는 역대 최고 2루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치퍼 존스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짐 토미, 트레버 호프먼이 영예를 안았다.

이번이 첫 도전인 존스는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유효표 422표 중 410표(97.2%)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게레로는 92.9%(392표), 토미는 89.8%(379표), 호프먼은 79.9%(337표)를 받았다.

빅리그를 대표하는 스위치 히터인 존스는 통산 19시즌 동안 2499경기에 나서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을 올렸다. MLB닷컴은 "존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스위치 히터 중 유일하게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이상을 올린 타자"라고 전했다.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8차례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현역 생활을 했다.

지난해 득표율 71.7%로 아쉽게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놓친 게레로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게레로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호타준족 외야수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6시즌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이다. 토미도 첫 번째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의 영예를 누렸다. 개인 통산 612홈런을 쳐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2위(601개) 호프먼은 세 번째 도전에서 기준점을 넘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4명은 7월 30일 미국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가한다.

한편 '약물' 문제로 따가운 시선을 받는 로저 클레멘스(57.3%)와 배리 본즈(56.4%), 정치적인 망언으로 비판받는 커트 실링(51.2%)은 이번에도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