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결혼하면

"충동적인 성격…헤어질 확률 37% 높아"

연인들의 날로 불리는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이날 결혼식을 꿈꾸는 연인들이 많다. 하지만 이날 결혼한 연인들이 이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화제다.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10만 건의 네덜란드 결혼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2월14일에 결혼한 연인들이 다른 날에 결혼한 연인보다 헤어질 확률이 최대 37% 높았다.

3년 안에 이혼할 확률은 다른 날보다 45% 가량 높았고 1년 안에 헤어질 확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별한 날에 결혼을 약속한 커플들의 경우 교육 수준이나 나이 등이 일반적인 날에 결혼한 커플들에 비해 유사성이 떨어져 결혼을 충동적으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특별한 날은 발렌타인데이뿐 아니라 1999년 9월9일 등 특이한 날짜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결혼 날짜 자체가 결혼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특별한 날짜를 선택한 커플들의 충동적인 성격이 이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