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과거 채국희와 열애설부터 최근 성추행 논란에 결별설까지…그는 말이 없다. 이쯤 되면 '침묵의 아이콘'인 듯하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미투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댓글을 통해 오달수의 성추행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 A 씨는 이윤택 관련 기사에 "90년대 부산 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입니다.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 년간 고통받았습니다.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A 씨는 "1990년대 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감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똑바로 쳐다보면서"라고 주장했다.

해당 댓글은 루머인지 사실인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로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오달수임이 밝혀졌다. 현재까지도 여러 언론 매체들은 오달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오늘(23일) 오달수와 채국희의 결별설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2008년 연극 '마리화나'에 이어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확한 결별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최근 오랜 연애를 끝내고 선·후배 사이로 돌아갔다는 전언이다.

오달수는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최근 그가 출연한 영화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했고, 영화 '컨트롤'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오달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출연한다. 삼형제 중 한 명으로 비중이 적지 않다.

현재 '나의 아저씨' 측은 오달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오달수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사실 오달수의 침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채국희와 열애설이 불거진 지난 2016년 1월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당시 한 매체는 "배우 오달수가 채국희가 오래된 연인 사이"라며 두 사람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미 연극계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있었던 사실이며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만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수와 채국희는 2008년 연극 '마리화나'를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연극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동종업계 선후배로 서로를 의지하며 조금씩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도 오달수 측은 긴 침묵으로 유지하다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당시에는 열애설이었지만 지금은 '성추행 논란'이다. 더욱이 성추행 관련 논란은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데다 빠른 대응이 없으면 배우의 이미지에도 심대한 타격을 미치는 사안이다.

'침묵'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오달수의 빠른 입장 표명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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