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유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부터 SBS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질문 특보로 활약 중인 그는, 핵직구 질문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한차례 선보인 바 있다. 강유미는 이때도 '흑터뷰' 코너에서 다스가 누구 것인지를 찾아다니는 모습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 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22일 방송에서 강유미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직접 찾아가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관해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강유미는 권 의원에게 "강원랜드에는 몇 명 꽂으셨나요"라는 질문을 건네 권 의원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강유미는 주저하지 않고 "그럼 검찰은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했을까요?", "정말 한 명도 없나요"라고 재차 물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률은 1부 시청률 4.1%, 2부 시청률 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을 제쳤다. 강유미의 이른바 하드 캐리 한 활약도 한몫한 셈이다.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강유미는 2005년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고 고 예술 속으로'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봉숭아 악당', '사랑의 카운슬러', '분장실의 강선생님' 등의 코너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1년 양악 수술을 받은 후부터 방송계에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사뭇 달라진 외모에 대중이 그에게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 그래도 강유미는 굴하지 않았고 유학을 떠나거나 케이블 프로그램의 작가로 변신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또한 유튜버로 변신해 뜨거운 반응도 얻었다.

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달린 강유미는 두 번째 전성기를 앞두게 됐다. 돌고 돌아 다시 대중의 이목을 받은 강유미. 그가 앞으로도 어떤 활약을 펼치며 화제를 모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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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