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작자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윤 대표의 아들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대신 사과했다.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홈페이지에 “최근 나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에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마리몬드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마리몬더들께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 드린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 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 이것은 내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피해자 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생을 꽃으로 패턴화하고 디자인해 휴대폰 케이스, 에코백 등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에이콤이 제작한 위안부 할머니 소재 뮤지컬 ‘웬즈데이’와 연결돼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아버지의 성추행에 관련해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호진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인정하며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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