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미국 진출 후 첫 실전등판한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다.

오타니는 24일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1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했다.

2회 키언 브록스턴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이날 가장 빠른 공 최고 구속은 97마일이었으나 시속 69마일짜리 느린 커브도 던졌다.

오타니의 공을 받은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오늘 공의 위치는 괜찮았다. 실투는 가운데로 몰린 한 개가 전부였다"면서 "(홈런을 맞은)공이 약간 몰린 것뿐이다. 스트라이크존에 높게 들어갔다. 타자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말도나도는 "경기 전 오타니와 이번 경기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에 대해 말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이다. 그는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잘던졌다고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는 또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그의 부진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도 "첫 등판인데 훌륭했다. 모든 구종을 던졌다.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나아가고 있는 단계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긴장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투구한 것과 똑같았다. 현재 100% 상태는 아니지만 시작일 뿐이다.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