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미국서 수난 입지 흔들

한국타이어가 미국에서 제품 결함으로 추돌사고를 일으켰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거액을 배상할 처지에 놓였다. 현지 공장 완공으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돌발 악재가 나온 것이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은 13일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 추돌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로버트 베네딕트 씨에게 37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베네딕트 씨는 4년 전 사고 당시 오른쪽 앞바퀴가 트럭에서 분리되면서 추돌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은 이 사고가 한국타이어의 제품 결함으로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제조 과정에서 접착 상태가 불량했고 산소가 유입되면서 부품 내구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법원은 지적했다.

6명이 사망하는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돼 미국에서 또 다른 소송에 휘말린 한국타이어는 이번 판결로 현지 시장 판매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