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美 백인 기독여성들'등돌리가기

[미국교계]

지난 1년새 13%나 하락
포르노 여배우 성추문탓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기반층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미국 백인 기독교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미국 백인 기독교인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인 기독교인 여성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1년 전에 비해 13% 포인트나 떨어진 60%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트럼프 지지율 하락폭(8% 포인트)보다 훨씬 크다. 퓨리서치센터 연구책임자 그레고리 스미스는 "트럼프에 대한 기독교인 남성들의 지지율도 9% 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 같은 현상에는 최근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의 성 추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클리포드는 12일 성관계 입막음용으로 받은 13만 달러를 반환하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기독교인 유권자들의 트럼프 지지는 확고했었다. 트럼프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하기도 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등 유명한 목회자들과 교제도 계속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백인 기독교인 여성들도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트럼프를 비판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