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시사
이석연 "중도 보수세력 복원 위해 출마 고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이석연(사진) 전 법제처장이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전략공천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강원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열린 강원 민심 점검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보면 영입 인사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 공천을 한다는 원칙을 이미 발표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전 처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멤버이며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당시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이석연"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선거는 좌우 대결이다. 이 전 처장이 나오면서 색깔과 본질이 분명해졌다"며 "아마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처장 역시 한국당의 러브콜을 받고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지난 달 설 연휴가 끝난 직후 홍 대표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받았다"며 "합리적인 중도 보수세력의 복원을 위해 심각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석연은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법제처장을 지낸 그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출마 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끌어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