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연예인 최초로 남북회담 대표로 나선다. 그는 10여년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예술단의 방북 공연 감독의 중책을 맡았다.

가수 윤상 측 관계자는 19일 “취지가 좋다고 판단해 수락했다”고 밝혔다.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은 20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 측 대표로 윤상 외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나선다. 연예인이 남북회담 대표로 나선 건 윤상이 처음이다.

북측에선 지난달 방한 공연을 이끌었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선다.

윤상의 감독 내정 소식에 이선희 조용필 등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들의 합류설이 돌고 있다.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 등에도 공연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다만 북측 입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실무접촉을 앞두고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첫 방북 공연에선 가수 김정구, 하춘화씨 등이 공연했고 2000년을 전후해 설운도, 윤도현, 이선희, 조용필, 최진희, 태진아씨가 평양 무대에 섰다. 또 베이비 복스와 윤도현 밴드, 젝스키스, 핑클 등도 평양 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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