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진작가 로타가 경찰에 출석했다.

20일 한 매체는 로타가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타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지만, 성폭행이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로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5년 전 모델 활동을 했던 김모씨는 로타와 함께 작업을 하던 중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김 씨는 "'모텔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귀여운 파티 느낌으로'라고 했다. 그런데 사진은 찍지 않고 저를 힘으로 제압해서 강간했다"고 증언했다.

김 씨는 자기 사진을 갖고 잇는 로타가 두려워 제대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그대로 모델 일을 그만 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저 자신이 하찮게 느껴졌다.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 상처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하면 마음이 힘들어진다"고 고백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또 다른 피해자 A 씨는 열여섯 살 때 촬영 도중 로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이렇게 어린 모델은 처음 만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와 A 씨 모두 로타가 첫 번째 폭로 이후 사과는 커녕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폭로를 결심했다고 했다.

특히 김 씨는 로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이에 김 씨는 "작가 본인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나쁜 폐단과 같은 것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일반인 아마추어 모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모델들 데리고 하는 거라서 유명한 사람들한테는 쉽게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일반인 모델들의 사진집을 통해 유명해진 로타가 피해자들에게는 모델료를 주지도 않았다는 증언도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로타를 향한 성추행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된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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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로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