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한인회장 선거'후보 가뭄'

[타운스케치]

확실한 출마의지 인사 없고 뜬소문만 무성
로라 전 회장 "아직 재출마여부 결정 안해"

'후보 가뭄'으로 현 로라 전(사진) LA한인회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인회가 차기(34대) LA한인회장 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로라 전 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번 33대 선거의 경우 5월 초 후보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 일정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후보접수까지 한달이 조금, 선거까지 두달이 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 확실한후보물망에 오른 인물이 없다. 한인회 측도 "현재 회장 선거 출마에 관심을 보이거나 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얼마전 몇몇 한인사회 인사들이 거론되긴 했지만 대부분 한인회 정관상 출마 자격이 안되는 경우였다. 실제로 타운에서 입에 오르내린 전직 단체장 A씨는 "그런 소문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말도 안되는 뜬소문"이라며 출마를 완강히 부인했다.

또다른 단체장 B씨도 일부 인사들의 추천으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로라 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느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이에 대해 일각에선 후보로 나서려는 인물이 없는 가장 주된 이유는 로라 전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시 말해 로라 전 회장이 다시 나오면 다른 후보들은 그만큼 승산이 낮아진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로라 전 회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로라 전 회장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린게 없다. 때가 되면 공식적으로 재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로라 전 회장이 첫 1.5세 한인회장으로 지난 2년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로선 경쟁할만한 후보를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시대가 변하고 한인들의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한인 회장의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며 "참신함, 이중언어, 주류사회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이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이르면 이달말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