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2135년 지구충돌 소행성 핵폭탄 요격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135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핵폭탄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영화 '아마겟돈'이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베누'(Bennu)로 알려진 이 소행성이 예정대로 지구와 부딪히는 등 악당 같은 행동을 한다면 나사는 거의 9t에 달하는 대규모 충격체 '벌크 임팩터'(bulk impactor)를 발사해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누가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 날짜는 2135년 9월22일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1999년에 최초로 탐지된 베뉴는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나사는 베뉴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7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본다. 하지만 직경 500m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크기가 비슷한 이 소행성이 지구를 최종 목적지로 삼는다면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다. 베뉴의 충돌 위력은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의 8만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소행성 방어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크리스틴 호울리는 "실제로 충돌한다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