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가상현실 세계를 다룬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돌아왔다.

'E.T', '쥬라기 공원', '트랜스 포머' 등 숱한 SF 명작들을 만들어낸 스필버그 감독은이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들고 돌아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론시사회 직후 해외 언론들은 '레디 플레이어 원'을 두고 "스필버그 최고의 엔터테이닝 무비", "모두가 바라던, 그리고 만족하는 최고의 오락영화", "혼을 쏙 빼놓는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이 주된 내용이다. 영화 속 미션인 이스터에그를 찾기 위해 3단계로 이뤄진 게임마다 승리하여 3개의 열쇠를 얻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소설 등 대중문화 속 팝 아이콘들이 대거 등장한다. 건담, 배트맨, 조커, 할리 퀸, 킹콩, 처키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또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정 덕분에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메탈 기어'의 스네이크, '코난 엑자일'의 코난 더 바바리안 등도 대거 등장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 속 게임 기반은 VR 기술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영화 전체의 60%는 가상현실, 40%는 현실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또 영화 '아바타'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션 캡처가 쓰였는데, 스필버그 감독은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을 만나 더욱 완벽한 모션 캡처와 3D를 만들기 위한 조언을 받았다.

여기에 스필버그 감독은 VR 고글을 쓰고, 실제 디지털 세트에 들어가 주변 환경을 보면서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등을 정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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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워너 브라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