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PNB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일본의 21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22위)가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나오미는 2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 대회 사흘째 단식 1회전에서 출산 후 복귀한 서리나 윌리엄스(491위)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 오사카는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 1회전에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42위)를 꺾었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6위)에 이어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마저 완파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윌리엄스를 만났으나 불과 1시간 17분만에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안착했다.
키 180㎝의 오사카는 최고 시속 110마일의 강한 서브를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장기로 꼽히는 선수다.
작년 1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임신 사실을 밝히고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윌리엄스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도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9월 출산한 윌리엄스는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을 통해 약 1년 2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다시 모습을 보였으나 3회전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8위)에게 져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첫판에서 짐을 쌌다.
오사카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인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