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로리 매킬로이는 하위 시드에 덜미 잡혀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델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하고 있는 50번 시드 김시우(23)가 15번 시드의 팻 페레스와 비겼다.

김시우는 21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 리그 15조 1차전에서 페레스와 18홀 대결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점 0.5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같은 조의 개리 우들랜드(24번 시드)와 웹 심슨(37번 시드)도 무승부로 마쳤다. 나란히 승점 0.5점씩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로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출전해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1위에 오른 16명의 선수들이 넉다운 방식으로 승부를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첫 두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홀을 앞서 나간 김시우는 5번 홀 버디로 3홀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12, 13번 홀에서 페레스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까지 추격했고, 15번 홀에서 김시우가 다시 버디를 잡아 간격을 벌렸지만 16, 17번 홀에서 페레스가 연속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마지막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인 선수로 이 대회에 나선 케빈 나(61번 시드)는 13조 1차전에서 알렉스 노렌(13번 시드)에게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패해 승점을 따지 못했다.

또 8조의 제임스 한(56번 시드)도 제이슨 데이(8번 시드)에게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역시 패해 남은 2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1조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더스틴 존슨은 52번 시드인 번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1홀을 남기고 3홀 차로 패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부상 복귀를 알린 2016년 대회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6번 시드)도 피터 율라인(57번 시드)을 만나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덜미를 잡혔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는 60번 시드의 루크 리스트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홀 차로 승리해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작년 대회서 준우승을 한 존 람(3번 시드)은 키건 브래들리(63번 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4번 시드)은 찰 슈워첼(49번 시드)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