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고, 세금 높은 캘리포니아주서 몰려오나?

[뉴스분석]

지난해 7월 현재 220만명 1년만에 5만명 늘어
클락 카운티 인구 증가 美 전국서 두번째 높아
한인회 "한인 인구 증가, 경기 활성화 등 기대"


라스베가스 지역 주민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증가했을 정도다. 한인 역시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

연방 센서스(The Census Bureau)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라스베가스를 중심으로 한 클락 카운티 인구 수는 지난해(2017년) 7월 1일 기준 220만4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6년 7월 1일의 215만6724명과 비교해 4만7335명 늘어난 수치다. 2017년 7월 1일까지 연간 인구 증가량은 카운티 별로 클락 카운티가 전국서 두번째로 많았다. 비율로는 연간 2.2% 증가했다.

이러한 클락 카운티의 인구 증가량은 앞서 네바다 주정부가 추산했던 인구 증가량 보다 더 많은 숫자다. 주정부 추산치는 연간 1.6% 증가해 220만명에 조금 못미치는 숫자였다.

클락 카운티의 인구 증가에는 사망자보다 출생자가 많은데 따른 자연 증가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타 지역으로 부터 인구 유입도 많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지역 내 한인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가스 한인회의 이창원 회장은 "최근 한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타주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이주해 오는데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인들이 많아지고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한인 비즈니스 경기나 정치력도 성장해 전반적인 '한인 파워'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리뷰저널에 따르면 주정부 측은 이러한 라스베가스 지역 인구 증가는 지역 내 경기 개선과 일자리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정부 측은 "클락 카운티는 네바다 주 내에서도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이후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클락 카운티는 전국적으로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곤 했다.

다만, 인구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거지 공급이 부족해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돼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활동하는 임재성 부동산 에이전트는 "경기 상승과 각종 개발로 한인들에게도 라스베가스 지역 주택 매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 마리코파
인구 증가 전국 최고

전국서 가장 많은 인구 증가량을 기록한 카운티는 애리조나 주에 있으며 피닉스 시를 포함하는 마리코파 카운티로 2017년 7월 1일까지 연간 7만3650명이 늘었다. 마리코파는 전 년도에도 연간 인구 증가량 전국 1위를 기록했었다.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텍사스주 해리스, 텍사스주 타런트, 워싱턴주 킹, 텍사스주 벡사, 텍사스주 달라스, 텍사스주 덴톤, 텍사스주 콜린 카운티 순으로 2017년 1월까지 연간 인구 증가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