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육사 위에 여사'

     얼마 전 한국의 모 정치인이 공항에 들어오면서 여행용 가방을 보지도 않은 채 옆으로 밀어내자 기다렸다는 듯 누군가 달려가 절묘하게 붙잡는 '노 룩 패스'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가 공을 낚아채듯 신기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를 보며 한국에서 상전을 모시려면 어느 수준까지 수양을 닦아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데 충분했다면 과장일까? 


  • '지 놈'이 '게놈?'

     한 25년 전인가보다. 미국에 갓 온 후배부부와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메뉴를 보고 있는데‘Kalbi'가 눈에 띄었다. 혹시 비슷한 요리가 아닌가 해서 설명을 읽어보니 확실히 우리의 음식인 갈비였다. 


  •  문재인과 '장진호 전투'

     인류는 기원전 3000년부터 오늘날까지 14,500 번의 전쟁을 치렀다고 한다. 이는 5,000 년 인류역사 중 92%가 전쟁 중이었고 8%만이 평화였다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는 서로를 죽이고 죽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 치졸한 테러

     영화 아마데우스는 궁정 악장이었던 살리에리가 숙적으로 여긴 모차르트를 넘어서지 못한 시기와 질투로 독살했다는 당시 세설을 희곡화한 푸시킨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 트럼프와 미인계

     정핑루는 1930년대 일본이 상하이를 점령했을 당시 일본 외교관들을 상대해 고급정보를 수집해온 스파이였다. 그러다가 친일 괴뢰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에게 접근해 암살하려다 적발돼 처형됐다.       


  • 제임스 본드

    영국인 패트릭 잡이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리고는 노르웨이 상륙 작전에서 해군 정보국장 보좌였던 이안 플레밍의 소속 특수부대 한 팀을 이끌고 기습작전을 하게 되었다.


  • 프랑스식 '사랑법'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인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브 몽땅 만한 사람도 없을 게다. 노래와 영화에서 남긴 예술적 성취뿐만 아니라 반전운동, 인권운동, 핵실험 반대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때문이다.  그것 뿐만 아니라 세기의 바람둥이 중의 하나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첫 사랑 에디트 피아프를 비롯해서 마릴린 먼로, 셜리 매클레인, 카트린 드뇌브, 로미 슈나이더, 이자벨 아자니 등 수많은 여배우들과의 로맨스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다 그의 바람기는 시몬 시뇨레에서 멎었다.   어느 나라든 연예계의 남녀상열지사는 뉴스 감이나 안주감에 오르기 마련이다. 허지만 프랑스에서는 단지 그들만의 전유물이 못된다. 대통령 또한 이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라크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한 여기자와 바람을 피웠다. 뒤를 이은 미테랑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혼외정사로 여대생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기도 하였다. 고향친구의 딸로 무려 27세나 연하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당선 후 축하 단상에 두 명의 여인과 같이 올랐다. 27년간 동거한 루아얄과 또 다른 연인 트리엣바일레였다. 이것도 모자라 젊은 여배우 가예트와 밀회를 즐겼다. 오토바이를 타고 그녀의 거처를 들락거렸다.   그리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선 된 후 11년간 살았던 아내와 헤어지고 재임 중에 모델 겸 가수이자 배우인 카를라 부루니와 재혼까지 몽땅 해치우기도 했다.   헌데 이상한 것은 이러한 일들이 프랑스에서는 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사생활 보호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히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반문할 정도다. 더 나아가 이러한 사실보다도 이를 공개하는 언론이나 파파라치에게 더 비난한다. 최근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39살의 젊은 마크롱. 의원하나 내지 못한 당의 대표다. 헌데 그가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나폴레옹 이후 최연소라는 것도 있지만 그의 부인이 24년이나 연상이기 때문이다. 브리지트는 마크롱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문학과 라틴어 교사로 부임했다. 15세 마크롱은 이듬해 파리로 유학을 떠나며 그녀에게 청혼했다. 당시 39세 브리지트는 연상녀에 대한 소년의 철없는 사랑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끈질긴 마크롱의 구애에 브리지트는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로부터 13 년 후 브리지트는 결국 3명의 자녀를 둔 결혼을 정리하고 그와 결혼했다. 마크롱은 승리 후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그녀는 마크롱 영혼의 동반자이자 선생님이고 엄마 같은 연인인 셈이다.    우리의 관습과 상식으로는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이야기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은 숨기지도 눈치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대선 전후로 대중 앞에 나와 사진도 찍고 애정도 과시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에 열광한다.    프랑스 언론들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마크롱의 이런 독특한 연애사가 프랑스인들을 매료시켰다며 인기를 높인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전할 정도다.   이를 보면서 확실히 사랑은 위대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 이러한 모습을 관용하는 프랑스 인들이 더 위대하다고 해야 하나? 매릴린 옐롬은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에서 프랑스인들에게 사랑이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포장 외에도 자유, 관능, 방종, 쾌락, 동거 심지어 혼외관계까지도 모두 포함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제도와 관습의 굴레를 넘어 정신적 반려가 진정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그들의 깊은 신뢰와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커피의 유혹  

    김학천/치과의  한국의 커피 수요가 스타벅스 매출과 매장수 기준으로 한국이 세계 5위라고 한다. 커피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100년 전이다. 이 때 고종이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이 후 커피는 유행을 타고 대중화되면서 다방이 성업을 이루었다. 


  • 중국의 민낯

    김학천/치과의                    


  •  '은하철도 999'와 십자가

    김학천/치과의  요새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들어선 후로 스트레스가 더욱 커졌다고 한다. 내놓는 정책이나 발언마다 의외고 머리를 아프게 해서 그런 가 보다. 특히 이민 이슈는 더욱 그러하다. 허나 미국의 이민에 대한 정책 변경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