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인생에 주어진 사명

    임지석/목사·수필가       그녀는 10대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그녀 역시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해 14살에 임신해 조산아를 출산했지만 그 아이는 태어난 지 2주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었던 그녀는 마약 중독자로 10대를 보내면서 고된 삶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암울한 과거에도 불구하고 타임지가 뽑은 '미국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100인'에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방송인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입니다. 


  • 청렴한 생활

    임지석/목사·수필가  조선 중기의 학자였던 이지함이 선조 때 포천 현감으로 부임을 했습니다. 그의 행색은 매우 초라했는데 삼베옷에다 짚신을 신고 다 헤어진 갓을 쓰고 있었습니다. 고을 관리들은 새로 부임한 현감인지라 정성을 다해 진미를 갖추어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젓가락도 대지 않았습니다. 관리들은 차림이 시원치 않다고 생각해서 더 좋은 음식을 마련해서 상을 올렸지만 그럴수록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 열등감 날려 버리기

    임지석/목사·수필가  장훈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3천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많은 차별을 받았음에도 일본으로 귀화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귀화를 거부한 장훈에게 일본인들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당당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한국인인 것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를 일본인들이 곱지 않게 생각했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 오드리 헵번과 사랑의 빚

    임지석/목사·수필가  2차 대전 중 굶주림과 두려움에 떨면서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야 했습니다. 전쟁으로 먹을 것이 없어 아사 상태에 이르렀을 때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구호품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훗날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했는데 바로 오드리 헵번입니다. 그녀는 1954년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에 참여했고 아프리카 등지를 찾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의 삶을 실천했습니다. 


  • 고통은 '삶의 진주'

    임지석/목사·수필가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윌리스가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 크기의 구멍을 뚫고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서 꼬박 한나절동안 애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경험한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갔습니다. 


  • 사명감으로 사는 삶

    임지석/목사·수필가    1987년 폴란드 한 병원의 수술실에서 찍힌 사진이 기억납니다. 그곳에서는 외과 의사 즈비그뉴 리리가 (Zbigniew Religa)가 폴란드 최초로 심장 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었는데 성공할 확률은 대단히 낮았으며 당시 기술적인 결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23시간에 걸친 긴 수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진에 나타난 즈비그뉴는 안도하는 눈빛으로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를 보조한 사람은 지쳐서 한쪽 구석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 치매 어머니의 기억

    임지석/목사·수필가  20년 전 가족들과의 다툼으로 떨어져서 혼자 살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가족과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그는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가 어머니를 만났을 때 어머니는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연락 한 번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어머니의 노여움으로 생각했습니다. 


  •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임지석/목사·수필가  동산 한 쪽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한 그루는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한 반면에 다른 나무는 키 작고 가지도 약했습니다.  키가 작은 나무는 틈만 있으면 불평과 원망하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나는 저 키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 자라지 못하는 거야."  "저 나무만 없었다면 잘 자랄 수 있었을 텐데." "저 나무는 키만 클 뿐이지 쓸모도 없고 피해만 주고 있단 말이야!"


  • 당나귀의 야생마 길들이기

    임지석/목사·수필가    거칠고 사나운 야생마를 길들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 서부의 농장주들은 말을 듣지 않는 야생마를 길들이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먼저 야생마를 초원으로 데리고 나가 그보다 작은 당나귀와 함께 묶어두고는 고삐도 없이 풀어 줍니다. 야생마는 한참 동안 이리저리 뛰어오르면서 힘없는 당나귀를 끌고 다닙니다.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무기력한 당나귀를 끌고 지평선 너머로 유유히 사라지기도 합니다.


  • 분노를 절제하라

    임지석/목사·수필가  분노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감정 상태를 의미합니다. 분노는 긍정적인 특성과 부정적인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분노를 가리켜 '보호와 유지를 위한 격앙되고 도덕적으로 중립된 감정 반응'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분노의 기본 목표는 자신을 보호하는 데 있으며 정서적 또는 신체적으로 위협을 느끼면 생존 본능을 자극하게 됩니다. 따라서 분노는 옳은 것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삶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