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섬김의 지도자, 루스벨트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각 지역 젊은이들이 징집영장을 받으면 큰 도시로 집결해서 밤늦게 야간열차를 타고 전쟁터로 떠났습니다. 그런 이유로 워싱턴의 기차역에 젊은이들이 몰려들 때면 시민들이 나와서 차를 대접하며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에 밤늦게까지 봉사하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절뚝거리는 다리로 차를 들고 다니며 섬기고 있었습니다. 


  • 변화가 곧 기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뛰어난 두뇌로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 빌 게이츠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 안에 있는 변화하려는 마음을 생각으로 옮기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노력했을 뿐입니다."


  • 성실한 삶, 아름다운 삶

     한 부자가 하인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흙이 묻어 더러워진 신발을 닦아 놓으라고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하인은 "어차피 닦아 봤자 주인님이 나들이를 하시면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며 항변했습니다. 그 날 저녁식사를 위해 부자는 하인과 함께 식당을 찾았습니다. 부자는 하인에게 관심도 두지 않고 자기 음식만 주문하면서 말했습니다.  "자네 저녁은 먹어서 뭣하나? 내일이면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 따지고 보면 우리 인생살이도 이와 같습니다. 어차피 배고플 것이지만 매끼를 먹어야 하고, 어차피 더러워질 옷이지만 깨끗하게 세탁을 하며, 어차피 죽을 몸이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등산을 다니는 사람에게 "어차피 내려올 것 무엇 하러 올라가느냐"고 묻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때때로 당장 필요로 하지 않을 것 같은 과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에만 집착하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땀도 흘리고 힘에 지치도록 수고도 하면서 이 땅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생의 결말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며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모양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삶에서 무엇을 누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정으로 살아가느냐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성실과 인내로 탑을 쌓아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그 결과를 떠나서 인생에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 인디언 노인의 지혜

     옛 인디언들은 넓은 평원 한복판에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어느 날 평원에서 불이 났는데 마을 사람들은 사방에서 덮쳐오는 거센 불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때 한 노인이 "큰 원을 그려 그 안에 불을 지르자!"라고 외쳤습니다. 선뜻 이해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불에 타버린 공간이 나타나자 노인이 다시 외쳤습니다. "모두 그 불탄 자리 위에 올라서시오!" 노인은 한 번 불에 탄 자리는 다시 탈 수 없다는 경험을 통한 지혜로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 행복 총량의 법칙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까지 찾아오면서 한때 절망에 빠졌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수도원을 찾아가 수사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수사는 나무 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안에 있는 구슬 하나를 꺼내도록 했습니다. 베토벤은 검은색 구슬을 꺼냈고, 하나를 더 꺼내도록 하자 또 다시 검은 색 구슬을 꺼내들었습니다.


  • 선인장 가시와 '코이의 법칙'

     사막 식물 중 선인장처럼 주어진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도 없다고 합니다. 선인장의 가시는 본래 잎이었지만 뜨거운 햇볕에 살아남기 위해 잎을 작고 좁게 만들면서 차츰 가시로 변하게 되었다 합니다. 딱딱하고 가느다란 가시는 수분을 빼앗기지 않고 사막기후를 견뎌내는 데 안성맞춤 이었던 것입니다.


  • 사랑의 깊이를 알려면

     얼마 전 영안실에 안치됐던 80대 노인이 되살아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분은 일주일 동안 자식들의 극진한 효도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녀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다"면서 아쉬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별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습니다. 


  • 다시 태어난다면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했습니다. 그 학생의 글을 읽은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뜻밖의 내용에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지금까지 받은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 보답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어머니의 고마움을 보답하며 사는 것이 어렵기에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


  • 서서평 선교사

    임지석/목사·수필가  가난과 전염병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던 1912년, 푸른 눈의 간호사가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찾아왔습니다. 독일서 태어난 그녀는 미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뒤 32살 처녀의 몸으로 조선 땅에 온 것입니다. 그녀는 조랑말을 타고 전국을 다니면서 한센병을 포함, 온갖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의 수양딸 13명과 나환자 아들 1명 등 14명의 아이를 입양해 기르기도 했습니다.


  • 탐욕의 끝은…

    임지석/목사·수필가  옛날 한 부자가 길에서 그만 돈 자루를 잃어버렸습니다. 돈을 찾기 위해 부자는 돈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백 냥을 주겠다고 광고를 했습니다. 며칠 후 한 소년이 돈 자루를 들고 찾아왔는데 막상 사례로 백 냥을 줄 것을 생각하니 부자는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자는 잠시 고민한 후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돈이 꼭 백 냥이 모자라는데 네가 미리 사례금을 챙긴 모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