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식당은 그럴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18년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우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일식당 '미조리'도 그러한 곳 중 하나다. 언제 들러도 항상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따뜻하게 맞아주는 주인장의 얼굴, 오래된 친구처럼 미조리는 한인들에게 그렇게 편안한 곳이다. 
 미조리는 한인들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며 오늘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그곳에는 항상 신선하고 두툼한 맛깔스런 회가 있고 오래된 친구와 마시는 술 한 잔이 있으며 매일 먹고 싶은 도시락이 있다. 미조리가 편안한 단골집으로, 조촐한 가족모임의 장소로 또는 든든한 점심식사가 있는 곳으로 한인들 사이에 자리잡은지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언제든지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 한 곳쯤 어딘가에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왠지 마음이 든든하다.

 ▲오래된 음식점의 비결
 오래된 음식점의 첫번째 비결은 누가 뭐래도 음식이다. 미조리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정호영 실장은 26년 경력의 일식요리사로 그의 하루 일과는 좋은 생선을 고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 실장은 "좋은 회의 비결은 좋은 생선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칼을 쓰는 방법에 있다. 생선의 회를 뜨는 방법에 따라 회의 맛이 다르게 나온다"고 말했다. 미조리의 두번째 비결은 분위기다. 미조리는 안정적이고 평화롭다. 한참 바쁜 점심시간이지만 손님들은 편안한 부스석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직원들의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이곳에서의 식사를 '맛있고 여유있는 만찬'이었다고 기억할 것이다. 세번째는 청결함에 있다. 음식들은 하나같이 깔끔하고 공간은 음식을 닮아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넉넉한 마음으로 부담없는 가격
 미조리의 존 정 사장은 경기침체로 어깨가 움츠려진 손님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래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실속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개발해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33달러의 '스페셜 사시미'로 참치, 연어, 광어, 전복, 방어, 흰 참치 등의 16조각으로 이루어진 사시미와 멍게, 해삼, 생선구이, 에다마메, 홍어무침, 메추리알, 찐새우, 야채, 죽, 무쌈말이, 다시마말이, 한치, 소라, 옥수수 다이나마이트 등의 다채로운 쯔끼다시와 매운탕, 밥, 누룽지 등의 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다. 그 밖에도 각종 스시, 롤, 마끼, 활어사시미, 매운탕, 면류, 덮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정 사장이 신경 쓴 부분은 주류이다. 조니워커블랙 12년산 375ml를 35달러, 750ml를 60달러에 제공하는 특별세일을 진행 중이다.

 ▲간단하지만 푸짐한 한 끼
 미조리는 사시미와 스시 등의 회가 유명하지만 30여가지가 넘는 식사용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메뉴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놓았다. 우동과 롤, 모밀과 롤, 라면과 알밥과 같은 세트메뉴는 7.99달러이며 회덮밥, 매운탕, 알밥은 8.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10조각으로 구성된 런치사시미, 한치물회국수, 9조각으로 구성된 스시런치, 장어덮밥 등은 9.99달러이다. 또한 일식집에서 먹는 점심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도시락 먹는 재미이다. 연어구이, 새우튀김, 비프테리야끼, 돈까스, 고등어, 불고기 등 다양한 도시락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건강식으로 개발한 7.99달러의 냉모밀콩국수는 여름철 별미로 인기가 많다. 이와 같은 특별 세일 메뉴들은 실속있는 점심을 위해 개발한 메뉴이지만 하루 종일 주문이 가능하다.

 ▲편리한 교통과 넉넉한 주차장
 미조리는 호바트 불러바드와 하버드 불러바드 사이에 있는 3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 입구는 호바트 불러바드 쪽에 있다. 정 사장은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6석, 8석, 20석 등으로 이루어진 단체손님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모임이나 생일잔치 등의 장소로도 좋다"고 말했다. 생일날에는 미리 주문을 하면 여러가지 종류의 롤로 케이크를 만들어 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미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 7일 영업한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미조리만의 와사비(고추냉이)>
 회을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와사비, 와사비 덕분에 회는 더 맛있게 느껴진다. 와사비는 일본이 원산지로 양배추와 같은 평지씨과에 속하는 채소이다. 근경의 주성분은 전분과 단백질로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고 카로틴이나 비타민 B1도 비교적 많다. 와사비의 매운맛은 세포 속에 들어있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채소 와사비를 강판에 갈면 휘발성 매운맛이 있는 기름이 생겨 특유의 향기가 난다.

 과거 일본에서는 와사비를 질병을 막는 의학적 식물로 사용하기도 했다. 우리가 일식집에서 먹는 와사비는 채소 와사비를 직접 강판에 갈아서 만든 생와사비를 비롯하여 물에 개서 사용하는 분말와사비, 독특한 향의 기자미와사비 등이 있다. 미조리의 정 실장은 "기자미와사비는 알갱이가 있는 형태로 생와사비와는 또다른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어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단 기자미와사비의 맛에 매료되면 와사비 때문에 미조리를 찾는 고객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문의: 213) 382-2103
 ▲주소: 4163 W 3rd St.,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