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로또 당첨된 50대 아들, 집 찾아온 70대 노모를 주거침입죄로 고발

[지금 한국선]

 로또 1등에 당첨된 아들이 당첨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족들을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 경남 양산시청 현관 앞에서 부산에 사는 한 할머니(79)와 딸 2명이 '패륜아를 고발한다'며 피켓 시위(사진)를 벌였다. 

 할머니가 피켓 사위에 나선 사연은 이렇다. 경기도에 살던 아들(57)이 로또에 당첨돼 약 40억원을 탄 뒤 어머니가 사는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아들과 여동생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다.

 결국 아들은 가족들을 떠나 양산으로 이사했다. 이에 가족들은 양산에 사는 아들 집으로 찾아가 항의했고 아들은 "무단으로 주거지에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가족들은 '어머니가 아들 대신 손주들을 돌봐줬기 때문에 로또에 당첨된 아들이 어머니가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들은 앞으로 가족들에게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문을 닫아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