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과잉 공급… 교인 10% 늘때 목회자는 50% 급증

 신자 수는 줄어드는데 목사의 수가 늘어나는 이른바 '목사 과잉공급 현상'이 심각해져 한국 개신교의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 개신교 월간지 '기독교사상' 최근호에서  김성건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2016년 현재 한국 교회에서 교인 수 증가는 거의 10% 내외인 것에 비해 목회자 수의 증가는 약 50%로 5배나 많아서 목회자의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04년에 개신교 주요 6개 교단의 교회 수(2만4097개)보다 전체 목회자 수(3만8486명)가 1만4389명이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2013년에는 전체 교회 수(3만1107개)보다 전체 목회자 수(5만8578명)가 무려 2배에 가까운 2만7417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불교와 천주교 등 타 종교가 성직 지원자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한국내 400여 개나 되는 신학교가 난립해 목사의 질을 저하와 사회적 공신력 추락, 신도 감소로 연결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