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여진 대부분이 3도 이하로 강도 약해져"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발생한 본진 5.8의 영향으로 여진이 274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93회)의 3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날 경주의 규모 5.8 본진은 남한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대는 1980년 1월 8일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의 규모 5.3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여진을 규모별로 보면 2.0∼3.0이 259회로 가장 많고, 3.0∼4.0 14회, 4.0∼5.0 규모 1회 등이다.

지역별 최대 진도를 보면 경주·대구가 6도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창원이 5도다.

진도 6도이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한다. 진도 5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기도 한다. 진도 4도가 발생하면 건물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감지한다. 진도 3도는 실내의 일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규모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 8시 24분의 3.2도 여진을 제외하면 여진규모가 3도 이하를 기록하는 등 약해지고 있다"며 "여진은 3∼4일 지속되겠지만 강도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