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5년간 총 69건 발생 273명 사상…이중 34% 넘어 
대한항공, 사고 총 12건에 중상 3명, 136억 피해
아시아나, 9건 사고에 사망 5명, 중상 51명 달해

 최근 5년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기 사고가 69건 발생해 273명의 사상자(34명 사망, 66명 중상, 173명 경상)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 피해도 4500억원에 달했으며, 항공사고의 3분의 1은 조종 과실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사고 피해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8월까지 국적 항공기 사고가 69건 발생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12건의 사고가 일어나 중상 3명에 136억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13일 대한항공 A330 항공기는 미얀마 양곤 공항에서 지상 이동중 임시 주기장에 주기중이던 다른 항공기와 충돌했다. 또 지난해 7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인근에서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리야드 공항으로 회항했다. 올해 5월27일에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 항공은 9건의 항공사고가 발생해서 5명이 사망하고, 51명 중상, 159명이 경상을 입었다. 물적 피해는 3742억1000만원에 달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28일 LA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A380 기종의 OZ201편 여객기가 이륙 3시간 만에 화물칸 온도 조절장치 오작동으로 급히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만인 지난 5일, 오후 9시50분쯤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향하던 OZ707편 여객기가 화물칸에서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리면서 오후 11시쯤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지난 2013년 7월6일에는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아시아나 B777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전방 방파제에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과실로 밝혀진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승객 18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항공 사고 원인은 대부분 조종과실로 드러났다. 69건의 항공사고 중 조종과실은 24건(34.8%)으로 나타나, 22명이 사망하고 56명이 중상, 14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종과실 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는 총 1617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조사중'인 사고가 69건 중 무려 25건으로 전체의 32.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