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신데렐라'·'백옥' 등 미용및 영양주사제에 관심 고조
 한국,미용주사 소비 세계 1위…"미용 효과는 불분명"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청와대가 지난 2년 동안 태반주사, 감초주사, 마늘주사 등 각종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용 및 영양 주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경제가 26일 전했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미용주사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2014년 인구 1000명당 미용시술 건수를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한국이 10.7건으로 1위였다. 미국(8.1건), 일본(7.3건)을 웃돌았다.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미용주사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 한국 의료기관이 처방한 미용시술과 관련된 의약품 소비액(비급여액 추정)은 2011년 945억원에서 2014년 1355억원으로 43% 늘었다.

 주름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보톡스나 필러는 일부분이다. 아이유주사, 비욘세주사, 마늘주사, 감초주사, 연어주사, 물광주사 등 미용·영양 주사제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런 주사제는 피부과나 성형외과뿐 아니라 내과·외과 등 미용과 직접 관계가 없는 전문의나 일반의들도 시술을 하고 있다. 보톡스 주사가 1회 20만원 안팎에 이르는 반면 미용·영양 주사제는 보통 5만원가량이다.

 주사제 대부분은 피부미용이 아니라 다른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의약품으로 허가 범위 외에서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효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피부미용 효과는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며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등과 같이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이름을 붙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