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비인기과' 비뇨기과 폐업 급증, 포경수술로'위기 탈출'돌파구 

'포경수술 1+1 행사'도

 서울 노원구의 한 비뇨기과 의원은 얼마 전부터 "아들 포경수술, 아버지 정관수술을 같이하면 3만원 할인"이라는 광고를 시작했다. 이 병원은 3명 이상 단체로 포경수술을 받으면 수술비를 추가 할인해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비인기과'로 전락해 어려움을 겪는 비뇨기과 의원들이 포경수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환자 유치에 나섰다. 일부 의원은 '선착순 00명 한정'이라며 포경수술 할인 행사를 열고, 포경수술과 다른 진료를 결합한 '1+1 행사'를 하기도 한다.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에서 흔히 보던 '이벤트성 마케팅'이 비뇨기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지난여름에는 '아들은 고래 잡고 엄마는 젊어지자! 학생 포경수술 시 보호자 혜택'이라는 비뇨기과 홍보 현수막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런 포경수술 마케팅은 비뇨기과 의원들의 위기감과 관련이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비뇨기과 폐업률(신규 개원 대비 폐업 병원 비율)은 2009년 51%에서 2012년엔 127.6%로 급증했다. 10개 병원이 새로 문을 열 때 12곳 이상이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