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남긴 3가지!’ 

안방극장에 낭만을 남긴 ‘낭만닥터 김사부’가 번외편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했다 

지난 17일 방송한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은 전국 시청률 27%(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8.7%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선 김사부(한석규 분)와 그의 첫 사랑이자 한때 캠퍼스 커플이었던 의사 이영조(김혜수 분)가 재회했다. 이영조는 김사부에게 봉사 단체에서 알게 된 에이즈 양성 반응인 환자의 수술을 부탁했고, 김사부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반대와 손목부상을 무릅쓰고, 수술에 나섰다. 하지만 김사부가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의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총상 환자까지 도착했다. 결국 이영조의 도움으로 총상환자는 강동주(유연석 분)와 이영조, 에이즈 양성 반응 환자는 손목이 불편한 김사부를 도우려 나선 도인범(양세종 분)이 수술을 진행,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사부와 이영조의 아련한 재회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설렘을 전했다. 수술 후 김사부와 커피를 마시던 이영조가 봉사 지역에서 폭탄이 터져 동료들이 죽은 아픈 기억을 비롯해 방황하는 마음과 보고 싶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김사부가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위로를 건네자, 이영조가 “우리는 왜 그 시절을 놓쳤을까?”라고 과거에 대한 후회를 드러내며 애틋함을 고조시켰다.

윤서정(서현진 분)은 강동주의 국제 우편물을 보고 해외로 떠날 거라고 오해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강동주가 윤서정에게 불합격 통지서를 보여주자, 그제야 안심한 윤서정은 강동주에게 “사랑해”라는 달콤한 귓속말을 속삭이고 수줍어했고,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다시 말해보라는 등 알콩달콩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명심(진경 분)과 도인범, 우연화(서은수 분), 박은탁(김민재 분) 등이 바쁘게 응급환자를 맞는 응급실 풍경과 함께 돌담병원을 떠나는 이영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낭만’과 ‘설렘’을 남겼다.  

에필로그에선 2002년 겨울 김사부와 오명심이 각자 다른 사연으로 경찰서에 들렸다가, 때마침 발생한 긴급 환자 때문에 인연이 된 첫 만남이 밝혀져 깨알같은 재미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답답한 시국속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낭만을 일깨우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낭만닥터 김사부’가 안방극장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한석규-유연석-서현진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특급 열연!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제 역할에 자연스레 녹아든 배우들의 무결점 열연이었다. 특히 한석규는 처음 도전한 의학드라마인데도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관록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남다른 사명감과 낭만을 품고 사는 전무후무한 닥터 김사부와 체화된 모습으로 극의 중심축으로 든든하게 활약했다. 열연 덕분에 2016 SBS연기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유연석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위해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청춘들의 비애를 현실감있게 그리며 공감을 얻었고,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현진은 열혈 노력파 여의사 윤서정과 싱크로율 100%의 흡입력있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당찬 ‘미친 고래’의 면모부터 짠한 눈물 연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유연석과 서현진의 달달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밖에 주현을 비롯해 김홍파, 변우민, 최진호, 임원희, 장혁진, 진경, 양세종, 서은수, 김민재 등 배우들이 저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주연 못지않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우며 완성도를 높였다. 

◇재미 넘어 매회 화두를 던지는 울림있는 메시지! 

‘낭만닥터 김사부’는 낭만을 일깨우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음주 운전 사고나 가짜 사망진단서, 메르스 사태 등 돌담병원 속 다양한 환자들의 에피소드에 의료계와 현대 사회 이면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나 부조리한 면면들을 그대로 투영시켜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김사부와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악연은 기득권층의 폐부와 대리수술 관련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짚어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김사부가 건네는 따끔한 일침과 사명감 깊은 낭만적인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조언과 위안을 주며 짙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심코 잊고 있었던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는 지, 왜 살아가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로, 소중한 가치를 환기시켜주는 매개체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의학드라마지만 거리감 없이 남녀노소에게 각광받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강은경 작가×유인식 PD ‘신의 한 수’ 조합! 

강은경 작가의 필력과 유인식 PD의 연출력이 환상의 시너지효과를 내며 ‘낭만닥터 김사부’는 작품성과 완성도, 몰입도 등 삼박자를 갖춘 명품드라마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강은경 작가는 매회 빠짐없이 한 회를 아우르는 인상적인 부제를 선보였고 , 한 문장 한 문장 뇌리에 쏙 박히는 대사와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전했다. 또한 현실감 넘치는 메디컬 에피소드,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스토리, 로맨스까지 풍성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1시간이 1분 같은 마성의 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인식 PD는 생동감 있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시켰다. 특히 그는 리얼하고도 완성도 높은 메디컬 장면으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했다. ‘낭만’이라는 제목답게 감각적인 화면구성으로 낭만 콘셉트를 십분 살리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그동안 ‘낭만닥터 김사부’를 시청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 분의 마음 한편에 낭만적인 드라마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낭만닥터 김사부’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