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사진 찍어 '얼마야?'물으면 검색해 가격 찾아 알려줘"

[뉴스포커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인공지능' 경쟁…놀라운 속도로 진화  
삼성 갤럭시S8 세계 처음으로 텍스트와 사물 인식하는 기능
애플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얼굴 인식·증강현실 추가할듯

 스마트폰의 혁신이 무서울 정도다. 앞으로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등에 인공지능(AI) 이 추가되는 등 놀라운 속도로 진화될 전망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빅스비에 글자와 사물을 인식하는 '눈'이 추가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정보 제공이나 번역 등의 작업을 해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I에 시각 인식 기능을 추가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애플도 올 하반기 나오는 아이폰8에 최첨단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한 얼굴 인식 기능을 추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AI의 시각 인식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각 기반 AI는 이제 막 초기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며 "초보적인 단계의 사물과 텍스트 인식, 다국어 통번역 기능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I의 시각 인식 시대

 신문에 따르면 갤럭시S8에 탑재되는 빅스비는 마우스나 손가락 대신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다. 사람의 목소리로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한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등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가 띄운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글씨를 읽고 해석하는 기능까지 장착한다. 카메라 앱으로 특정 브랜드 신발 사진을 찍어 "이 신발 얼마야?"라고 빅스비에 물으면, AI가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브랜드와 제품 가격을 알려주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글자 인식 기능을 이용해 도로 표지판이나 길거리 간판을 찍으면 이를 번역해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것을 음성인식 AI가 함께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메라로 글자를 촬영하면 이를 번역해 보여주는 정도의 시각 인식 기술은 이미 앱 형태로 나와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AI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옷사이즈, 거리 측정 기능

 애플도 아이폰에 시각 기능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 전문 해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는 15일 "아이폰8에 얼굴 인식과 AR용으로 사용하는 3D(3차원) 레이저 스캐너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를 이용해 안면 인식 보안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AR을 이용해 옷 사이즈 측정, 인테리어용 거리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애플이 올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8에 장착할 비밀 병기가 AR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