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한국인 음식과 입맛의 대명사인 고추장·된장·간장 등 '3대 전통장'이 한국인 식탁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 내 소매점 매출액 기준 2016년 고추장 시장 규모는 1758억원, 간장은 1942억원 선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4%, 9.4% 감소한 수치다. 된장은 573억원에서 552억원으로 3.6% 하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급격히 바뀐 한국인의 식습관이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구식 식습관이 익숙해진 데다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와 맞물려 전통장을 활용한 요리 수요가 줄고, 완제품 형태로 나오는 가정간편식·도시락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웰빙 바람까지 더해져 한국 전통장은 나트륨 섭취를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소비를 줄인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