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0억 떼먹고 美 도피 사기범

 한국에서 자동차 구매 고객들에게 사기행각을 벌여 거액의 돈을 편취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뒤 미국에 도피 중이던 범죄 혐의자가 7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B자동차 영업소장이던 A씨(55)는 "현금으로 차량대금을 입금해주면 본사와 잘 협의해 차량 가격을 할인해 주겠다"며 10여 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8억3000만원을 편취하고, 1억5000만원 가량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수사 개시 직전인 2010년 11월 필리핀을 거쳐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A씨가 미국에 도피해있다는 인터폴 통보를 받고 2014년 미국에 범죄인인도를 청구한 뒤 미국 국토안보부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한 후 지난 9일 마침내 한국으로 송환했다.  

 법무부는 "범죄인이 법망을 피해 제3국으로 숨어들더라도 촘촘한 공조 그물망에 포착돼 결국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송환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