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통령 탄핵史

 세계적으로도 탄핵당한 대통령은 많지 않다. 특히 여성 대통령 탄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가장 최근 사례가 지난해 8월 탄핵된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다. 좌파 무장 게릴라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호세프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처럼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경제 부패와 정부회계법 위반 혐의 등이 불거져 국회 의결로 탄핵당했다. 

 남녀 통틀어서 보면 유독 중남미에 탄핵 사례가 많다.카를로스 페레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달라 부카람 전 에콰도르 대통령,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전 대통령, 루시오 구테흐스 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대부분 횡령이나 부정축재, 또는 '무능'을 이유로 탄핵됐다.

 일본계 후지모리의 경우 일본 방문중 팩스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유명 배우 출신인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압두라만 와히드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쫓겨난 전례가 있다.'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낙마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탄핵 가결전 스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