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등 괴물체와 충돌" 괴담 퍼뜨리던 그들

[생·각·뉴·스]

 세월호 음모론자들 행태 지탄…"잘못 인정하고 해명해야"
 외부충돌 주장 '자로', 인양된후 흔적 발견되지않자 조용
'고의 침몰설''폭발설'등도 현재로선 사실일 가능성 희박


 "세월호가 괴물체와 충돌해 침몰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조선일보에 따르면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이 같은 지적이 속속 올라왔다. 신문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던 네티즌 '자로'를 가리킨 것이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2일부터 24일까지 소셜미디어에 '세월호야 제발'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좌현을 보고 싶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 등의 글을 매일 올렸다. 그러다 선체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25일부터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다. 세월호가 인양 된 후 선체 외부에 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27일까지 사흘째 침묵하고 있다.

 자로의 침묵이 이어지자 "주장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반증이 나오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월호 고의 침몰설'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터넷방소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어준씨는 작년 1월 '세월호 선원들이 고의로 앵커(닻)를 내려서 배를 침몰하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며 크라우드 펀딩(대중 모금)으로 제작비 20억원 이상을 모았다.

 김씨 주장대로라면 인양된 선체에 닻줄(앵커와이어)이 긁힌 흔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서는 그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27일에도 '고의 침몰설' 주장을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일각에서 제기한 '세월호가 핵폐기물을 싣고 가다가 폭발해 침몰했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괴담(怪談)으로 밝혀졌다. 폭발로 인한 침몰이라면 선체 외부 철판이 안에서 밖으로 찢어진 듯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에서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