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치소 첫 주말 어떻게 보냈나


7명 쓰는 방 개조한 3.2평, '고시텔'연상
식사 적응안돼 남기거나, 소화장애 증세
일부 네티즌 "내 현실보다 낫다" 하소연

 지난달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보냈다. 수인번호 503번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아침 6시30분께 일어나 저녁 9시에 취침하는 일상을 보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을 구치소 내부와 식사는 어땠을까. 박 전 대통령이 제공받은 3.2평 방과 매끼 1식3찬의 식사, 그리고 그 생활을 가늠케 하는 여러 사진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면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내 현실보다 낫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예우 차원에서 10.57㎡(약 3.2평)의 비교적 큰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원래는 7명이 쓰는 방인데 이를 일부 개조해 쓰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현재 지내는 감방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몇 해 전 언론에 공개된 구치소 내부 사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법무부가 2014년 10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서울남부구치소 4인실 내부를 공개했는데 당시 보도에 따르면 정원 4~5명 혼거실(다인실)은 12.01㎡ 넓이로,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현재의 방과 크기가 비슷하다.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드는 수용거실에는 TV, 선반, 옷걸이, 선풍기 등이 비치돼 있어 마치 고시텔을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식사는 어떨까.  

 법무부가 2014년 10월 공개한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점심식사 내용을 보면 한 끼 식사를 만드는 돈은 1500원도 되지 않지만, 반찬 가짓수가 적지 않고 질도 크게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이는 수용자가 직접 만들어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측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아직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음식을 많이 남기거나 소화장애 증세를 일부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을 구치소 내부와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