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료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구축함 두대 대기중"

  미국이 북한에서 새 핵실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선제타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뉴스는 13일 복수의 미국 고위 정보 관료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관료들은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 가능한 구축함 두 대를 한반도 지역에 배치했다"며 "그 중 한 대는 북한 핵 실험장에서 482㎞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 관료들은 북한 선제타격에 "한국 정부가 선제타격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다고 납득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 동의를 단서로 달았다.

 NBC 뉴스는 괌 미군기지에도 북한 공격을 대비한 중(重)폭격기(heavy bomber)가 배치돼 있고, 지난주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한반도에 재배치했다고 전하며 "미국의 타격은 미사일과 폭탄, 사이버 공격 및 지상 특수작전을 망라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전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 지원본부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지휘통제소 주위로 사람 몇몇이 보였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15일 김정일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핵실험을 실시하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아 '폭탄 어머니'투하
북한에 '경고 메시지'분석

한편 미군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을 겨냥해 비핵무기 중 최대 폭발력을 지닌 '폭탄의 어머니' GBU-43을 처음으로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북한에 대한 경고가 깔려 있다는 주장과 관련, "북한에 메시지를 줄지 모른다. 그러든 아니든 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