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타임'인터뷰…"당선되면 곧바로 미국 방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사진)대선후보는 19일 "당선이 된다면 미국 측과 사전협의 없이 북한과 일방적으로 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그는 세계를 전쟁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갈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앞서 '미국과 북한 가운데 북한을 먼저 가겠다'고 말했다가 보수진영의 공격을 받았고, 지난 10일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권하게 되면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는 인터뷰에서 "당선된다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김정은을 만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여주기 식 회담은 원치 않는다"며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이나 해체 등과 같은 보장이 있으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