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오른쪽·45)이 3년 만의 고국 나들이에서 '의형제'가수 이승철(왼쪽·51)과 다시 그린에서 호흡을 맞췄다.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제36회 GS 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승철이 일일캐디로 나선 것이다.

 둘은 깊은 우의를 쌓아왔다. 이승철은 틈틈이 국내외 경기를 직접 찾아다니며 양용은을 응원해 왔다. 양용은 역시 이승철의 '아프리카 차드 학교 건립'기부 활동에 2000만원을 보태기도 했다. 
구력 30년을 뽐내는 이승철은 핸디캡 싱글인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다. 그는 이날 양용은의 보기에 진땀을 흘렸고, 버디엔 환호를 외치며 기뻐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양용은은 2015년 이후 투어 카드를 잃어 지금은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지만 호시탐탐 PGA투어 복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