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덴마크 대학 공동 연구진 "표면온도, 태양의 1.8배"

 표면 온도가 4천50켈빈(K·절대온도의 단위) 정도인 행성이 발견됐다. 지금껏 보고된 행성 중 가장 뜨거운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밴더빌트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항성 'KELT-9' 주위에서 이런 행성을 찾아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KELT 망원경으로 KELT-9를 관측하다가 항성의 밝기 변화를 발견했다. KELT-9은 태양에서 65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데 표면 온도가 1만170K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 표면 온도(5천778K)의 1.8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KELT-9 주위를 도는 행성에 'KELT-9b'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울러 이 행성의 질량은 목성의 2.88배·반지름은 1.89배라는 것과 평균 온도는 4천50K, 빛을 받는 면의 온도는 4천600K에 달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지금껏 발견된 외계행성 중 가장 뜨거운 행성의 온도는 3천300K였다.

 연구진은 "지금껏 외계행성 탐색 연구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행성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한계를 벗어났다는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