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미녀 골퍼 대니얼 강, 미국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우승

[월요화제]

 201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138번째 대회서 첫 정상
 US 아마추어 2연패 실력파 불구 기나긴 시련끝에 쾌거
 아빠의'있는 그대로의 네가 돼라'좌우명'just be'문신

2013년 별세한 아빠와 함께.

 한인 2세 여자골퍼 대니얼 강(25)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얼 강은 3일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6천588야드)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대니얼 강은 LPGA 입문 이후 138번째 대회 출전에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52만 5천 달러(약 6억원)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다.

 199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대니얼 강은 어려서부터 아버지(K.S 강)의 권유로 태권도를 하며 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골프로 전향한 대니얼 강은 15살 때인 2007년에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할 정도로 기대가 촉망되는 꿈나무였다.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페퍼다인 대학교를 거친 대니얼 강은 2010년 미국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또 2011년에도 같은 대회를 제패하며 1996년 켈리 퀴니(미국) 이후 15년 만에 US 여자 아마추어를 2연패한 선수가 됐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1998년 박지은, 2005년 모건 프레슬(미국), 201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아마추어 유망주 성은정이 정상에 오른 대회다.

 2011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39위에 올라 조건부 출전 자격을 얻은 대니얼 강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 공동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이번 대회 이전까지는 메이저 대회에서 10위 내에 든 적도 없었다.

 게다가 2013년 말에는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시련도 닥쳤다. 대니얼 강은 부산 출신인 아버지의 소개로 태권도, 골프와 인연을 맺었을 만큼 아버지를 각별히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대니얼 강의 사연은 외국 언론을 통해 많이 전해졌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1일 대니얼 강의 문신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오른쪽 검지에는 'just be'라는 영어 문신, 오른쪽 손등 우측 측면에는 한글로 '아빠'라고 새겼다는 것이다.

 대니얼 강은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항상 '있는 그대로의 네가 되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17살 때 'just be'라는 문신을 처음 새겼다"고 말했다.

 또 부친상을 당한 뒤인 2014년에 한글 문신을 추가했다고 한다.

 대니얼 강은 "누군가와 악수를 하면 그 사람도 우리 아빠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파더스데이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은 아빠와 떨어져 있지만 아빠의 사랑을 매일 느낄 수 있어요. 항상 저와 함께 계시죠"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LPGA'5대 미녀'선정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대니얼 강은 LPGA 투어의 대표적인 '미녀 선수'이기도 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올해 1월 '골프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을 소개하며 선수로는 대니얼 강과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 자매 선수인 제시카 코르다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스페인 출신 벨렌 모조 등 5명을 선정한 바 있다.

아마추어 시절 출전한 대회까지 더하면 2007년 US 여자오픈과 2011년 5개 대회 등을 더해 총 144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승리가 됐다.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한 것은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모 마틴(미국) 이후 이번 대니얼 강이 약 3년 만이다.

대니얼 강은 2010년과 2011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했고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그동안 우승이 없었다. 올해 최고 성적은 2월 혼다 타일랜드와 4월 킹스밀 챔피언십 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