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갑시다

 여객기 기내 온도가 낮은 이유는?

기압·온도 높으면 저산소혈증 더 심해져

 비행기를 타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내부가 좀 춥다고 느껴질때가 많다. 이륙 후 좀 지나면, 승객들은 하나둘씩 담요로 몸을 덮게 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있다. 항공기 기내의 낮은 온도때문이다.

 이렇게 기내 온도가 낮은 이유는 뭘까.

 대답부터 말하자면 승객들이 '기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5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항공사 측이 기내 온도를 낮추는 이유는 승객들이 '저산소혈증'으로 의식을 잃는 걸 막기 위해서다. 저산소혈증은 혈관 속의 산소가 부족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기압과 온도가 높은 환경에선 이 증상이 심해져 더 쉽게 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내 온도는 대개 섭씨 22도(화씨 72도)에서 섭씨 24도(화씨 75도)로 유지된다. 예외적인 항공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기 기내은 일반적인 사무실 온도와 비슷하다. 따라서 체감 기온처럼 실제로 그렇게 낮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기내에선 활동량이 적어 몸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이 그만큼 적다. 이에 따라, 승객의 체온도 평상시보다 낮게 유지돼, 기내가 더 춥게 느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