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에서 2시간 면담…"필요할 경우 주변인 조사도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경찰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배우 고(故) 최진실 씨의 딸 준희(14) 양을 면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 20분께 모처에서 준희 양을 만나 그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면담은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도 동석했다.

일각에서는 준희 양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면담 장소와 또 다른 동석자가 있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 양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지만, SNS 글의 내용 등이 진실인지, 학대 혐의에 해당하는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후 입장이 정리되면 수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필요하면 오빠 환희 군 등 주변인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준희 양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머니인 최진실 씨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외할머니로부터 폭력 등 상습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일에는 저녁 식사 후 뒷정리를 하는 문제로 외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입건하는 등 정식 사건으로 처리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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