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 수익기대

 이러한 한국인들의 차분한 분위기는 한국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올해 들어 코스피는 17%가량 급등하면서 전 세계 증시에서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간 7월에도 랠리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리스크는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인식된다"면서 "투자자들은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기는커녕 (저가매수로) 큰 수익을 얻겠다는 표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한국 증시의 대표 인덱스인 코스피는 9일 1% 이상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다. 그렇지만 이는 한국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개인투자자, 소위 '개미'들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주식투자 투자설명회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60대 개인투자자는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북한 리스크는 투자기회였다"면서 "북한 리스크 때문에 한국 기업과 시장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