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세워진 피겨 선수 인물상 '논란'
"완성도, 조형미 조악…작품수준 크게 떨어져"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세워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인물상을 놓고 인터넷이 시끄럽다. 

 강원도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인천공항 입국장 수하물 수취대 4곳에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 선수들을 본 딴 인물상을 세웠다. 수취대 별로 4번에 피겨, 8번에 아이스하키, 18번에 스키, 21번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인물상을 놓았는데 제작비만 해도 총 1억원가량 소요됐다.  

 이 인물상 4개 가운데 특히 피겨 선수 인물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종목에서 선보인 의상과 비슷한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있어 김연아를 떠올리게 하지만, 김연아의 외모를 전혀 닮지 않은 까닭이다. 조형물 발 아래 얼음이 깨져가는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네티즌은 인물상의 완성도나 조형미가 조악하다며 혹평했다. 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짐을 찾는 수하물 수취대에 세워질 만큼 작품의 수준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줄을 잇는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김연아 동상을 만들려면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만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공공항공사는 "인물상들은 내년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