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성형수술 받고 공항에 억류된 中 여성 3명

[생·각·뉴·스]

"부모도 못 알아볼듯"
 중국 네티즌들 조롱
 막강 사드 입김 무색

 지난 8일 중국 매체 '아시아와이어'에 얼굴에 붕대를 칭칭 두른 채 부은 얼굴로 한국의 김포 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이 세 여성의 사진이 공개됐다. 

 20대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국의 긴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해 일주일간 성형 수술을 받고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형 수술로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부어, 여권 사진과 동일 인물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여권과 모든 출국 서류를'완비'했지만, 사진과 너무 다른 얼굴 때문에 중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구금돼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출국 심사를 받으며 기다려야 했다.

 손에 여권을 쥐고 퉁퉁 부은 얼굴로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짓는 이들의 사진은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도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 "부모도 못 알아볼 것 같다", "얼굴이 어떻게 저렇게 부을 수 있느냐"는 등 조롱하는 글이었다. 

 중국 여행 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성형 수술을 위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은 무려 50만 명이 넘는 가운데 이중 9만 9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성형 수술이후 '딴 사람(?)'이 된 중국인들의 원활한 출국을 위해 일부 성형외과는'성형 수술 증명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중국의 막강한'사드'입김도 성형엔 안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