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노동계 청와대 만찬 회동 

"노동자가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한다"
 민주노총 끝내 불참, 반쪽 된 만찬 단합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의 만찬에서 건배사는 '노발대발'이었다.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이번 만찬은 짧은 티타임 후 전북 고창 복분자주로 건배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건배사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했다.

 김 위원장은 "건배사 제안을 드리겠다. 노발대발로 하겠다"며 "'노동자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한편으론 '노총이 발전해야 대통령도 발전한다'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건배를 하며 김 위원장이 '노발'을 외치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발'을 외쳤다. 뜻밖의 의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건배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한 10년 정도 우리 노동은 아주 소외되고 배제됐다. 노동이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우선은 노동계와 정부 사이에 국정의 파트너로서의 관계, 이것을 다시 복원하는게 아주 중요하고 또 시급한 그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만남은 노정이 국정의 파트너로서 관계를 회복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민주노총이 끝내 불참, 노동계 전체를 아우른다는 취지는 퇴색됐다. 민주노총은 앞서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몇 달간의 민주노총의 진정성 있는 대화요구를 형식적인 이벤트 행사로 만들며 파행을 만들고 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