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모욕 혐의 정미홍 경찰 수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정미홍(58) 전 KBS 아나운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 형태를 하고 있다" "운동해서 살이나 빼라"는 등의 글을 올려 김 여사를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는 혐의로 오천도 대표로부터 고발됐다.

 정 전 아나운서는 1982년 KBS 10기 아나운서로 데뷔해 현재는 진정방송 대표·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무죄석방을 요구하며 보수 단체의 태극기 집회 등을 주도해온 인물 중 한 명이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며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수억원이 아니라) 저렴한 옷감이었다"며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지난 8월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방문 등을 강행한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