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美 교통사고 사망자 중 20%에 육박, 자동차 업계 '전쟁 선포' 
운전자 상태, 차선이탈 여부 모니터링 등 안전장치 개발 경쟁  
졸음운전 탐지시'커피컵 아이콘 알림 비상 경고'방식 등 다양


  미국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졸음운전'과의 전쟁에 나섰다.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824명에 이른다. 또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미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17%가 운전자 피로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뿐 아니라 주변 차량에도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만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잦고 그 피해 역시 상당하다.  이에 한국 차를 비롯한 최근 출시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차에는 운전자의 졸음을 막기 위한 장치들이 속속 장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에는 차선이탈경보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꿀 때에는 '뚜뚜' 경고음을 낸다. 또 스티어링 휠에서 손이 떨어졌을 때에는 일정 기간 자율주행모드로 전환되면서 차선을 유지한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운전자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2시간 운전을 위해 1시간의 휴식이 필요한 인간의 한계에 맞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나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장치의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아우디와 벤츠, 볼보 등의 차량에 탑재된 졸음운전 탐지 시스템은 자동차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운전대의 각도, 차선 이탈, 운전 시간, 차량내 조작계 사용 빈도 등을 통해 졸음운전이 탐지됐을 때 커피 컵 아이콘이 뜨면서 알림으로 경고하는 방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운전자의 습성을 파악해 5단계의 주의를 주는 '주의 어시스트' 기능을 장착했다. 차가 달리기 시작한 다음 20여분간 운전대를 조작하는 습성 등을 파악해 이와 벗어난 주행 유형이 나타나면 디스플레이에 경고 문자가 뜨면서 주의를 촉구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인 DAA를 일부 상위 트림에 적용하고 있다. DAA는 운전자의 주의 운전 상태를 1단계(나쁨)에서 5단계(좋음)로 나누고, 만약 운전자가 1단계에서도 부주의한 운전을 계속할 경우 주의 운전 상태는 0단계로 떨어지며, '잠시 휴식을 취하십시오'라는 메세지가 점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