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정에서 첫째로 태어난 아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른바 '속도위반 결혼'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학술지 '한국인구학' 최근 호에 실은 '혼전임신 출산의 추세' 논문에 따르면, 2015년 태어난 첫아이의 17.8%는 혼전임신으로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아이가 출생한 시점에서 결혼 기간보다 임신 기간이 길면 혼전임신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다.

이 같은 '속도위반 결혼'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7.5% 정도에 그쳤지만 2015년에는 17.8%로 2.4배 정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산모가 20대 초반(20~24세)일 때 혼전임신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