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체는 2만1801명…전년보다 27% 증가

LA를 포함한 미국 내 한인 영주권 취득자가 지난해 증가했다.

연방 국토안보부가 최근 공개한 2016 회계연도 이민연감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을 신규 취득한 한인(출생국 기준)은 2만1801명으로 2015년의 1만7138명에서 27.3% 증가했다.

한인 영주권 취득이 가장 많은 지역은 LA를 비롯한 남가주였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 한인 영주권 취득자는 2016년 4453명으로, 2015년 3747명보다 18.8% 늘었다.

인종 구분없이 2016년 전체 미국 영주권 취득자는 총 118만3505명으로, 역시 2015년 105만1031명보다 많아졌다. 이는 가족이민 증가 때문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민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는 80만4793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5년 67만8978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취업이민은 지난해 13만7893명으로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감소했다.

미국 내 한인 영주권 신규 취득자는 2015년 11년만에 2만명 아래로 크게 감소했었다. 이때 취업이민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6년 2만명대를 다시 회복한 것이다.

2016년 한인 취득자 증가는 취업이민뿐 아니라, 전체 추세와 같이 가족이민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인 취업 이민은 2015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이승우 이민법 전문 변호사는 "지난해 취업이민 보단 한인들의 가족이민이 많이 늘었다. 한국 정세 불안 등 다양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미국 이민법 강화로 가족이민 신청은 지금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